[美 올랜도 CTST전시회`를 가다](하)`안정성 확보`에 사활

 ‘제13회 CTST 전시회’는 예년과는 달리 보안솔루션이 대거 출품됐다는 특징을 보여줬다.

 이는 올해 전시회 주제가 ‘신뢰를 위한 기반 구축’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카르테 2002’에서 스마트카드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SCMS) 등 각종 기술을 선보이고, 비자와 마스터 등이 무선지불결제 전략도 내놓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한국 참관단을 주관한 한국전자지불포럼의 이용훈 과장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카드 관련 솔루션 업체들도 자체 솔루션에 보안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노력이 많이 보였다”며 “미국내 카드 관련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스마트카드 도입과 함께 스마트카드 사용의 안정성 확보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생체인식업체로 유일하게 CTST에 참여한 니트젠의 김장원 사장은 “워크숍과 콘퍼런스를 둘러본 결과 미국 정부가 카드기술에 보안을 접목하는데 최우선 정책을 펼칠 것 같다”며 “카드 관련산업이 지문인증 등 생체인식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듀퐁이 홀로그램인 ‘듀퐁 인증시스템’을 출품했으며 리코니션시스템스는 핸드인식을 내놓는 등 다양한 보안솔루션이 선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만을 살펴볼 때 카드 보안의 효율적인 솔루션으로는 지문인식이 단연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문인식의 경우 스마트카드를 발급받을 때 자신의 지문을 입력해 놓으면 스마트카드 자체에 지문이 입력돼 별도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둘 필요도 없고 스마트카드 사용시 바로 현장에서 손쉽게 본인임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지문인식 솔루션을 선보인 업체는 크로스머치테크놀로지, 프리사이즈 바이오매틱스, 브리지포인트, 엑스텍, 에스티모빌리티 등 10여개에 달한다. 니트젠처럼 센서, 알고리듬 기반 기술로 제품을 개발한 생체인식업체에서부터 센서 및 알고리듬 등을 아웃소싱해 솔루션만을 개발한 업체 등이 다양하게 참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 솔루션 업체들도 보안업체에 뒤질세라 자신들의 솔루션에 지문인식을 접목하는 발빠른 시도를 보였다. 스마트카드솔루션 업체인 지앤디, 뱅크시스, 옴니텍이 이에 해당되며 인텔리체크, 엑스텍 등 카드리더기 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합세하고 있다. 또 카드 관련 종합솔루션 업체인 데이터카드그룹이 레이저를 활용해 기존 여권의 증명부문을 PVC카드 등으로 만드는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보안이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랜도=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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