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선진국 증시는 물론 이머징 마켓에 비해 저평가 정도가 심각해 향후 추가 조정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대 PER가 이머징 마켓 대비 0.81배, 이머징 아시아 대비 0.77배, 대만 대비 0.49배에 불과할 만큼 저평가됐다며 향후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했다. 이머징 마켓 자체가 선진국 대비 상대 PER가 0.54배에 불과해 저평가 정도가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미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S&P500 12개월 예상 PER는 15.8배로 85년 이후 평균치인 15.3배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날 수 있겠지만 회복 기조가 이어진다면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2000년 이후 한국과 이머징 시장의 저평가 현상은 심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따라서 향후 아시아 및 국내 증시가 조정되더라도 조정폭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동일한 시장인 이머징 라틴아메리카나 이머징 유럽 지수가 연초 대비 각각 19.4%, 14.9% 상승하며 선진국 증시와 밸류에이션 갭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이머징 아시아는 사스 여파로 오히려 연초 대비 2.2%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사스 확산이 둔화되는 모습이 가시화되고 북핵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되는 과정이 보여진다면 외국인들의 시각도 변화돼 아시아와 한국 증시 비중을 확대하고 선진국 증시와 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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