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업계의 8인치(200㎜) 웨이퍼 1분기 출하량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웨이퍼 출하량이 세계적으로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LG실트론(대표 정두호)은 올 1분기 50제곱인치(MSI:Million Square Inches)의 200㎜ 웨이퍼를 생산, 전분기의 36제곱인치 대비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실트론의 한 관계자는 “올 1분기에 큰 폭의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회사 사정상 다른 분기에 비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이유도 있지만 4월부터 월간 출하량이 평균치인 16∼17제곱인치를 웃돌고 있어 반도체 시장회복을 조심스레 거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연 17제곱인치(35만장) 수준인 200㎜ 웨이퍼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20제곱인치(40만장)로 늘려 시장수요에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엠이엠씨코리아(대표 장승철)는 지난 1분기 49제곱인치의 200㎜ 웨이퍼를 출하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지난달 출하량은 17제곱인치를 기록, 점증하는 추세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 웨이퍼 시장은 수출이 감소한 반면 내수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풀가동중인 D램 생산공정보다는 비메모리의 생산량이 약간 늘어났기 때문으로 올해 국내 시장은 낙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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