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각 공공기관이 올해 자체 그룹웨어 수요조사를 마치고 IT예산편성을 마감하면서 이르면 이달부터 공공부문의 그룹웨어 구축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핸디소프트·한국정보공학·나눔기술 등이 공공수요를 잡기 위해 벌써부터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불꽃튀는 마케팅 접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세청·대검찰청·특허청·기상청·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이 그룹웨어업체에 공문을 보내 제안을 요청하거나 제품 시연회를 갖는 등 프로젝트 발주를 위한 물밑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시스템 구축 서비스만으로 올해 400억원대의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룹웨어를 이미 구축한 이들 기관 대다수는 올해 초 추가된 인증기준에 맞게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지만 기존에 쓰고 있는 그룹웨어를 교체하기 위해 대규모 발주를 계획중인 곳도 있어 경쟁업체들의 윈백 영업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정자치부가 내년 1월부터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거, 모든 정부 공공기관들이 행정기관내 전자문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일종의 정보센터인 자료관시스템을 의무도입하도록 함에 따라 행자부 산하 정부기록보존소는 이달중 1차 표준안을 발표하고 다음달까지 확정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공공기관들은 표준이 확정되는 6월 이후 자료관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둔 상태다.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공공기관 그룹웨어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해온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교체 수요에서 경쟁업체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수성전략을 펴는 한편 자료관시스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지난 14, 15일 이틀 동안 강원도 낙산 거평프레야콘도에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전산정보화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그룹웨어 및 자료관리시스템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교육부·산자부·재경부·경찰청 등 굵직굵직한 중앙부처 등을 기존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한국정보공학은 신규 사이트의 공격적인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공공기관 정보화 방안에 대한 정기적인 세미나와 각 지방 로드쇼 등을 더욱 강화하는 등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SDS(대표 김인)도 최근 서울·대전·광주·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그룹웨어 솔루션 순회설명회를 개최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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