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샹송을 들으며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인터넷을’
프랑스 파리 시내를 전체를 포괄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개시된다.
13일(현지시각) AP는 파리시 지하철 운영을 담당하는 파리교통공단(RATP)이 올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파리에서 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시험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스코시스템스가 안테나와 액세스포인트 등 장비를 제공하고 프랑스의 정보기술(IT) 업체 캡제미니가 참여하는 이번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파리는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최초로 시내 전 지역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도시가 된다.
RATP측은 이를 위해 지난달 수개의 무선인터넷 안테나를 파리 중심 지하철역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는 파리 근교 400개의 지하철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하철을 따라 구축된 광섬유 네트워크 등 인프라는 이미 갖춰져 있어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리 거주자들은 오는 6월 30일까지 등록 후 이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RATP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100달러만 내면 구형 컴퓨터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주기로 했다.
현재 파리는 뉴욕·런던 등 미국이나 유럽의 거대 도시들에 비해 무선인터넷 보급이 덜된 상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연결로 이들 도시를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ATP측은 “현재 반경 100m 정도인 와이파이의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금도 낮게 책정해 서비스 가입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선발 무선인터넷 업체인 부그이텔레콤이나 클럽인터넷 등과의 경쟁으로 인해 요금을 높게 책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RATP측의 잠정요금은 현재 파리 북역 역사에서 사용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요금인 시간당 11.50달러보다는 훨씬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RATP의 관계자는 “요금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기업들이 별도로 돈을 내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언스트앤드영의 파울 피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파리 거주자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파리는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뿐 아니라 ‘IT 중심지’로 인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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