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사흘째 파행 운영

 10일 정식 출범한 제2기 방송위원회가 방송위 노조와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들의 반발로 파행운영되고 있다.

 노성대 위원장과 이효성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 방송위원회에 정식 출근했으나 방송위 노조원들이 19층 정·부위원장 및 상임위원 집무실을 점거, 출근을 저지해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노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은 방송위가 있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실에서 부장급 이상 사무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간부들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13일 오후 3시 상임위원 3명을 선출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그러나 13일 있을 전체회의는 노조의 출근 저지와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들의 부위원장 선출에 대한 반발로 또다시 파행이 예상돼 제2기 방송위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7일째 밤샘농성 중인 김도환 노조위원장은 “방송위가 재구성될 때까지 방송위원들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며, 파업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집행부는 13일 오전 위원장·부위원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14일에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정치권과 정부에 방송위 재구성을 위한 공개적인 방송위원 추천 절차와 검증을 요구할 계획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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