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증명서 발급업무는 연말부터 인터넷으로 처리하세요.”
암호 및 인증서비스 전문업체 비씨큐어(대표 박성준 http://www.bcqre.com)는 공개키기반구조(PKI) 및 2차원 바코드 기술을 접목한 ‘인터넷 제증명 발급 솔루션’을 주력사업으로 잡고 있다.
KT를 비롯해 가온아이·비씨큐어·에이디트러스트 등의 업체가 협력해 만들고 있는 이 솔루션이 선보이게 되면 국내 기업들은 월 사용비만 내고 각종 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제증명 발급 솔루션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소기업 네트워크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채택됐다.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해당 기업이 속한 협회나 단체를 직접 방문해서 증명서 발급 건마다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했다.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적지않은 부담이기 마련이다.
이런 업무들이 인터넷으로 처리될 경우 중소기업들은 인력과 시간, 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비씨큐어 측은 인터넷 제증명 발급 솔루션이 선보일 경우 1만여 회원사가 소속된 건설업계에서 올해 연간 약 2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수 있으며 오는 2004년에는 209억원, 2005년에는 41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씨큐어는 인터넷 제증명 발급 솔루션이 단순한 증명서 발급기술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 솔루션에는 암호 및 인증 분야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은 PKI기술이 적용되고 온라인 문서를 일반 종이서류로 출력했을 때도 해당 문서의 진본 여부나 위조 및 변조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2차원 바코드 기술도 결합됐다는 설명이다.
PKI 및 문서보안(DRM) 전문업체 비씨큐어는 국내 인터넷뱅킹·홈트레이딩 등 공인인증서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PKI의 응용서비스시장이 성숙되고 있다고 판단, PKI 응용기술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 제증명 발급 솔루션으로 올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영업 및 개발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인터넷 제증명 발급 솔루션 이외에 비씨큐어는 올해 △PKI 및 PKI 응용솔루션 사업 △문서보안·e메일보안 등 DRM사업 △말레이시아 전자정부 프로젝트 참여를 포함한 해외 공인인증 사업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흑자경영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비씨큐어는 최근 기업 내부자들에 의한 정보유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서보안제품인 ‘도큐먼트 프로텍터’의 기능을 보강하는 동시에 ‘메일 프로텍터’란 e메일 보안솔루션을 새로 개발해 출시하는 등 DRM솔루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인증서 기반의 전자계약·전자결제·전자구매 등 조달업무를 자동화하는 전자조달솔루션인 ‘e프로큐어먼트’ 사업을 강화,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제조·유통업체를 대상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사업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 수출사업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최소 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박성준 비씨큐어 사장
“PKI는 통신과 마찬가지로 인프라입니다. 통신 인프라 위에 전화나 팩스와 같은 응용서비스가 출현하는 것처럼 PKI 응용솔루션 시장은 매우 밝습니다.”
비씨큐어를 이끌고 있는 박성준 사장은 응용솔루션으로 실질적인 수익구조 마련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개발중인 인터넷 제증명 발급 솔루션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제품이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 보안산업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산 증인이다. 80년대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서 암호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연구에 매달려온 연구원 출신이다. 박 사장은 ETRI에서 쌓은 기술과 KISA에서 얻은 정책입안 경험을 살려 지난 2000년 비씨큐어를 창업했다.
“연구소나 정부산하 기관에서 바라보던 시장과 실제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시장은 천양지차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흑자경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 사장은 인터넷 제증명 발급 솔루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공공시장에서 이 솔루션이 인정받으면 민간시장으로 확대돼 분명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2∼3년 동안은 개별 솔루션으로 승부를 걸고 앞으로 다가올 통합솔루션의 시대에 대비한다는 비전도 세웠다. 여기에 작년에 물꼬를 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에서도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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