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개념 결합한 디지털 지도 탄생

 길 안내 기능에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 개념을 도입한 디지털 지도 프로그램이 개발됐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아일랜드의 ‘MIT미디어랩 유럽’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보행속도와 약속시간을 계산, 정해진 시간까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선들을 보여준다.

 MIT미디어랩 유럽의 브레든 도노번 연구원은 “3시까지 역에 가야 할 경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컴퓨터 화면에 거품 모양의 작은 원이 나타나 시간 내 역에 도착할 수 있는 모든 길들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점심 시간이 끝나기 전에 공원을 전부 돌아볼 수 있는지 궁금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개발진들은 지도에 도시정보를 결합하면 보다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도 위의 특정 장소를 클릭해 열차 출발시간과 역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거나 근처 가까운 식당정보를 찾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 식당이나 병원, 특정 상점 등 자신이 찾는 분야의 정보들만 표시할 수도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한 키오스크를 호텔·관광센터 등에 설치하면 방문객은 하루 일정과 걸리는 시간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MIT미디어랩 유럽은 조만간 이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핸드헬드 컴퓨터용 프로그램도 개발, GPS와 결합하면 언제 어디서나 빠른 길을 찾고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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