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솔루션 쏟아진다

 클러스터 솔루션이 슈퍼컴퓨터 시장 확산의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시장은 대량의 PC서버를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 차원에 머물렀으나 최근들어 전문업체들이 클러스터의 장점을 활용한 특화솔루션을 속속 내놓으면서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같은 현상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발굴, 패키지화된 형태의 제품 공급을 통해 시장확산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국내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시장이 설치(커스터마이징) 수준에서 솔루션 기반으로 진일보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기반으로 슈퍼컴퓨터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파워게이트(대표 최은석 http://www.epowergate.co.kr)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렌더링’ 서비스 외에도 ‘전용기기(어플라이언스)’ 개념을 도입해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미들웨어 형태의 다양한 솔루션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파워게이트는 현재 렌더링 툴 ‘RM2’의 패키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화학분야의 ‘GAU클러스터’, 국립보건사업진흥원과 중앙병원 등 바이오 분야에 적용한 ‘스타라토(STRATO)’, 대용량 DB서버를 클러스터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 ‘콜로세움’ 등을 패키지화할 계획이다. 또한 플론트·스타CD등 각종 설계 관련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상품화하기 위해 솔루션 진영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인간유전체기능연구소 등에 발현유전자정보(EST) 통합·자동화 분석 솔루션인 ‘진마스터’ 시스템 공급을 시작으로 ‘클러스터 바이오 시스템’ 응용분야를 개척한 엔솔테크(김해진 http://www.ensoltek.co.kr)는 바이오 클러스터 시스템 상에서 운용 가능한 유전자발현분석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 대규모 유전자발현 프로파일링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역시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를 중심으로 리눅스 클러스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리눅스베이(대표 이성섭 http://www.linuxbay.co.kr)도 올해 말까지 클론(clone)·컨피그(config)·로커스(locus) 등 모든 유전체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솔루션의 개발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홀 게놈 시퀀싱(whole genome sequencing)’의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유용정보를 산출하는 동시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분석하는 ‘지노믹스(genomics)’ 연구 수행에 필요한 필수요소를 리눅스 기반의 ‘G솔루션’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노후PC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터미널서버용’ 클러스터 시스템을 개발한 클루닉스(대표 권대석 http://www.clunix.co.kr)는 이달중 ‘STFT/MPI 라이브러리’라는 병렬 프로그램의 저장 및 복구·재시작 기능을 구현한 HPC 전용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그간 HPC 사용자의 가장 큰 고충이었던 장시간 계산작업 수행중 다운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HPC 전용 솔루션이다.

 시스템통합(SI)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리눅스 클러스터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HPC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솔루션 개발을 핵심사업전략으로 잡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비롯해 바이오인포메틱스·지문인식알고리듬검색시스템 등 세가지 분야의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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