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실적 놓고 분석 엇갈려

 

 삼성SDI가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을 놓고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삼성SDI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보다 3.4% 증가한 1779억원, 당기순이익은 8.0% 증가한 13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은 1조65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 줄었다.

 민후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 1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비록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나 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이는 지난해 환차익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 회사의 올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제품인 CDT가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고 신규사업인 PDP와 2차전지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민 연구원은 “2분기 실적전망과 관련, PDP와 2차전지가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민천홍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매출은 예상과 일치했지만 영업이익 부문은 한자릿수를 나타내며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것은 TFT LCD 가격 하락과 함께 대체재인 CDT 판매가도 하락했고 PDP와 2차전지에 대한 투자가 진행중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이 회사의 2분기 전망도 CDT 판매가 하락과 대규모 투자로 인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을 다소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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