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나의 건강비법](2)현대통신 이내흔 회장

 30년 가까이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등에 몸담아온 이유로 건설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현대통신 이내흔 회장(nhlee@hdtel.co.kr·67)은 5년 전 홈오토메이션·홈네트워크란 전자통신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일 아침 7시 50분이면 어김없이 회사에 도착, 곧 바로 회의를 주재한다.

 다음으로는 결재·손님 접견·회사업무·대외 활동(대한야구협회장) 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체력이 달린다거나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우선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 덕분이기도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비결이다.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건강관리 요령을 물으면 이내흔 회장은 “규칙적인 생활이 건강의 원천입니다. 특별한 건강관리를 하겠다는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폭넓은 대인관계를 생활화하다 보면 건강은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다”며 결코 건강은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관리해야 한다고 얘기하곤 한다.

 이 회장은 또 건강을 위해 특별히 챙겨먹는 음식이나 보약도 없다. 음식을 가리지 않는 식성이 그의 장점이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을 꼭 지키는데 고객과의 약속이 없으면 임직원과 자주 자리를 갖는 편이다. 식사 중 편안한 대화를 즐기면서 결코 서두르지 않고 적당한 양을 섭취한다. 맵고 짠 음식은 멀리하고 식후에는 보리차 한 잔 정도를 즐긴다.

 특히 이 회장은 식사가 끝나면 20분 정도 낮잠을 즐긴다. 하루 1시간 가량 러닝머신을 이용,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담배는 지금껏 피워 본 적이 없다. 술 역시 만남의 매개체로 즐기는 편이라고 그는 말한다.

 주말이 되면 가끔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데 골프 실력을 쌓기보다 자연 속에서 지인들과 함께 라운딩하면서 즐겁게 폭넓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한 주간 누적된 피로도 풀고 마음의 여유도 찾을 수 있어 좋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내흔 회장은 “최고경영자가 건강해야 올바른 사고와 판단으로 기업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가슴 속에 품고 있다”며 “내 건강을 지키는 것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가족·임직원·회사 나아가 주주들의 행복과 새로운 발전의 시작”이라는 것이 건강 지론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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