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분야의 가상광고 도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가상광고 솔루션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방송위원회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지상파 방송의 가상광고 도입을 보류하면서 가상광고 시장을 겨냥해 수억원대의 관련 장비를 자체개발했거나 외산 장비를 앞다퉈 도입했던 가상광고 솔루션업계는 최근 해외진 출 및 신규사업 개척 등에 나서고 있다.
가상광고 원천기술과 장비를 개발한 에이알비전(대표 이영민 http://www.ar-vision.com)은 이 분야 시장 진출이 무산됨에 따라 국내 스포츠 중계 지원 서비스 분야로 눈을 돌리는가 하면 해외 광고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는 가상현실(VR)보다 한단계 나아간 개념인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원천기술과 상용화된 제품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규정 삭제로 인해 국내에서는 가상 광고를 활용할 광고주를 찾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올해 동남아를 비롯해 미주 등 해외 가상광고시장을 겨냥해 현지 광고 관계자들과도 물밑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월드컵 기간 동안 MBC에 AR 기술 기반의 3차원 애니메이션과 그래픽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그나마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해외 진출이 용이한 편”이라며 “첨단 방송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판로가 막혀 오히려 해외시장을 찾아나서야 할 판”이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프랑스·이스라엘·미국 등 해외로부터 수억원대의 가상 광고 솔루션을 도입한 애드버추얼, 피브이아이(PVI)코리아 등도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을 수 없어 사업 규모를 축소했거나 방송사에 기술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등 대책 마련에 급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위의 정책결정으로 가상광고시장은 좀체 활성화되기 힘들 것”이라면서 “최근 케이블 홈쇼핑 등으로 눈길을 돌리거나 기술 서비스 분야로 살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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