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기업 정보화 정책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향상으로 전환한다. 이는 그간 실적 위주의 정책이 정작 기업의 정보화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일각의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기업 정보화 정책 전반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본지 4월 17일자 1·3면 참조
28일 정통부는 소기업네트워크사업 등 그간 정부가 기업 정보화를 추진해오면서 기반은 조성됐으나 활용도는 물론 능동적인 정보화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보고 올해부터 활용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기업 정보화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호익 정보화기획실장은 “기업 정보화 정책은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정보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방향타와 지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우선 중소기업 정보화사업 대상기업을 15만개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묶는 대신 350억원의 예산을 투입, 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개발과 정보화 교육 강화, 소기업용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또 제조·건설·의료·농수산 등 민간 부문 전체의 정보화 로드맵을 마련키로 하고 상반기중 민간정보화로드맵위원회를 구성해 2007년까지의 정보화 로드맵을 올해말 완성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특히 정보화 수준을 그 기업의 신용도와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내 마련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 정보화에 대한 기업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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