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해커’ 케빈 미트닉이 수감생활과 보호관찰기간을 마치고 이제 정보기술(IT)세계의 인기인이 됐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최근 보도했다.
그는 인기 토크쇼에 출연하고 ABC방송의 스파이 드라마 ‘엘리어스’에서 연방요원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냅스터의 창업자 션 패닝에 관한 영화에 출연하는 문제를 협의중이다.
미트닉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 보안전시회’에 참석, 자신의 저서 ‘사기술(The Art of Deception)’에 사인을 하고 팬들에게 나눠줬다.
미트닉의 수입 가운데 75%는 각종 출연료이며 출연료로 1만∼1만5000달러를 받는다.
자신의 해커 시절에 대해 참회했다고 밝힌 미트닉은 악명을 밑천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진 않는다. 그는 “우연히 악명을 떨쳤고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해킹으로 악명을 얻게 됐지만 지금은 그것을 ‘성공의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트닉은 모토로라·노벨·후지쯔·선 등의 컴퓨터시스템에 침투해 소프트웨어 코드를 훔친 혐의로 2000년까지 5년 동안 복역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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