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이름의 게임, 재미는 두 배.’
휴대폰의 작은 액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게임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한 젊은 벤처기업 사장이 있다. ‘뽀리왕 다덤비’ ‘살까기’ ‘붕가붕가’ 등 범상치 않은 제목의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소프트엔터 정태준 사장(32).
소프트엔터는 지금까지 15종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으며 2001년 초창기 자체 기술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정 사장은 전국을 자전거로 누볐고 40일 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비행기표와 현지 교통비만 갖고 떠날 정도로 괴짜로 통했다. 경비가 두둑하지 못한 탓에 야간 기차에서 잠을 자기 일쑤였고 몸도 많이 지쳤지만 정신적으로 얻은 보람은 무엇보다도 값지다고 말하는 정 사장.
그는 대학 전공 이외에 주일학교 교사에서 주차장 대리운전, 고구마 장사까지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여러 방면으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자기 전공도 중요하지만 무엇이든지 도전해보려고 하는 정신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이나 단체활동 등을 통해 사람들과 접촉해서 다양성을 키우십시오.”
사업을 하고 싶다면 사업가의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 사장은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그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여행 도중 경비가 다 떨어져 음식점에서 설거지를 하며 상황을 해결한 사례를 설명했다.
“추진력은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도전정신을 발휘하게 하고 대인관계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부분입니다.”
사업경영은 곧 인적 네트워크라고 강조하는 정 사장. 그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우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단체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안에서 사람들과 능동적으로 사귀는 자세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죠. 자신의 위치가 낮든 높든 현재 위치에 연연해하지 말고 그 사람들과 만남을 유지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만남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 임하는 그는 독특하고 재미난 게임을 생산하는 회사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을 하다보면 자신과 마찰이 있는 사람들과 접촉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싫다고 피하려 하지말고 그 사람의 장점을 보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한결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국내 모바일 게임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어 올려 모바일 코리아라는 인지도를 심는 것이 목표라는 정 사장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자며 웃어보였다.
<명예기자=지혜원·숙명여대 대학원 jhw23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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