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KT, 다음달 6일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통신주 실적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유무선 통신주를 대표하며 증시를 이끌고 있는 SK텔레콤과 KT의 실적은 그것 자체로 빅 이슈다. 동원, 대우, 동양증권 등 3개 증권사의 양사 1분기 실적 전망과 특징을 종합해본다. 편집자
SK텔레콤, KT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실적 실망감을 다소나마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1분기 매출과 및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작년 동기와 비교해 대체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개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KT보다는 SK텔레콤의 우세승을 점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가입자 증가, 무선 인터넷 매출 급증 등에 힘입어 가입자 정체상태인 KT를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표참조
동원, 대우증권은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을 작년 동기대비 16.9% 증가한 2조259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동양증권은 9.4% 증가한 2조1144억원을 예상했다.
KT는 상대적으로 외형성장 둔화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원, 동양증권은 KT의 분기 매출액을 작년 동기대비 0.8% 감소한 2조896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대우증권은 1.1% 증가한 2조9522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양사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의 효과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7.9∼10.0% 늘어난 7156억∼72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KT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최소 3.4%에서 최대 6.4%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에 LM이익이 과대계상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10% 안팎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면에선 SK텔레콤 지분매각 이익분 산입으로 KT가 SK텔레콤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KT는 SK텔레콤 지분매각 이익 7800억원을 포함, 작년 동기대비 94.5∼119% 늘어난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SK텔레콤에 대해 동원, 대우증권은 순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2%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동양증권은 오히려 11.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봐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KT의 SK텔레콤 지분매각익을 배제한 조정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15.3% 감소한 수치가 될 전망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KT는 대표적 경기 방어주임을 입증할 것”이라며 “1분기 수익성은 SK텔레콤이,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KT의 수익성이 돋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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