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문업체들이 중소 중권사들을 대상으로 상용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리정보통신·미래로가는길 등 관련 업체들은 최근 HTS 시장 포화에 따라 수익성 제고의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신규 수익사업으로 정기적인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HTS전용 ASP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특히 HTS의 특성상 고객 요구 충족을 위한 업그레이드 개발비 및 운영인력이 고정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자여력이 없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ASP 도입을 선호하고 있다고 판단, 이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두리정보통신(대표 김현섭 http://www.dooriic.co.kr)은 올해 신규사업으로 ASP서비스 공급을 검토하기로 하고 기술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제품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 전담 조직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기존 영업 방식을 ASP판매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두리정보통신 관계자는 “ASP는 증권사들에 저렴한 가격으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다양한 요구를 수렴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HTS를 운영하고 있으나 ASP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증권사들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로가는길(대표 엄영환 http://www.rtf.co.kr)은 지난해 10월 메리츠증권과의 계약을 토대로 중소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ASP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엄영환 사장은 “지난해 ASP사업을 위해 회사내 대부분의 인력이 매달렸던 만큼 올해는 ASP에 의한 매출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며 “영업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올 하반기에 메리츠증권과는 별도로 2, 3개의 증권사에 ASP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TS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금융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보증능력을 갖춘 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1∼2개 증권사가 물꼬를 트게 될 경우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증권전산은 현재 13개 중소형 증권사에 ASP방식으로 HT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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