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슨텔레콤이 필리핀에 휴대폰업계 최초로 GSM 단말기 완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판매하는 체제를 구축,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GSM 단말기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2일 맥슨텔레콤(대표 김현 http://www.maxon.co.kr)은 필리핀 현지 생산법인에서 필리핀 고위공무원, 이동전화사업자, 금융권 관계자, 주 필리핀 한국 대사 등 100여명을 초정해 필리핀에 공급할 GSM 단말기를 선보이고 맥슨텔레콤의 글로벌 사업현황과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맥슨텔레콤 필리핀 현지법인은 이번달말 GPRS 단말기 생산 및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 월 3만대 수준의 GSM 단말기 생산규모를 올해말까지 1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맥슨텔레콤은 올해 20만대 가량의 GSM 단말기를 필리핀 시장에 공급, 노키아에 이어 지멘스·모토로라 등과 함께 2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리핀 법인의 조인호 법인장은 “이제까지 수입에만 의존해온 필리핀은 이번 맥슨텔레콤 현지법인의 GSM 단말기 생산으로 자국내 첫 완제품 생산을 기록하게 됐다”며 “필리핀 정부와 이동통신 관계자들은 맥슨텔레콤이 필리핀 이동통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슨텔레콤은 앞으로 필리핀 현지법인을 통해 덴마크의 연구개발(R&D)연구소와 국내 연구소에서 개발한 중저가 GSM 단말기를 동남아 및 중국 시장에 공급한다. 필리핀 현지법인을 통할 경우 휴대폰 생산비용이 국내보다 20% 가량 저렴해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맥슨텔레콤 홍성범 회장은 “필리핀의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 동남아는 물론 중국 시장의 공략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며 “필리핀 법인은 GSM 단말기 생산으로 올해 매출 3860만달러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맥슨텔레콤 필리핀 현지법인은 지난 89년 마닐라 근교인 카비테 수출 공단에 설립한 이후 디지털무선전화기(DECT), 900㎒ 무선전화기, 무전기 등의 기기로 필리핀에서 무선통신기기 메이저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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