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 "튀어야 산다"

 올해 2500억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네티즌 눈을 사로잡기 위한 첨단 광고기법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로·세로형 광고, 네모형 광고, 떠있는 광고 등으로 발전한 인터넷 광고기법들이 최근 주목률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보다 세분화되고 있는 것.

 이같은 새로운 광고기법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서라운드 세션. 서라운드 세션은 사용자가 어떤 사이트에 접속해 떠날 때까지 모든 광고지면을 하나의 광고만으로 고정 노출하는 기법이다. 지면에 여러 개의 광고가 롤링되는 기존 형태보다 주목률과 클릭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이 기법의 장점. 네이트닷컴·하나포스·세이클럽·코리아닷컴 등에서 채택하고 있다.

 드림위즈·동아닷컴·마이클럽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커튼 콜 역시 올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기법이다. 서라운드 세션이 특정 사용자에 대한 노출인 데 반해 커튼 콜은 특정시간 동안 독점적으로 한 광고만을 노출하는 방식이다. 광고주가 정한 시간 동안에는 이 광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어 강력한 브랜딩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광고를 위·아래·사이드로 밀어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사용자가 콘텐츠 액세스에 방해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팝언더 기법은 동영상 혹은 플래시 무비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기법으로 꼽힌다. MSN·네띠앙 등에서 채택한 팝언더는 웹 브라우저 하단으로 사이트나 프로모션 페이지가 별도로 노출되는 형태.

 메인 페이지 상에서 클릭하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하단에 바로 이벤트 페이지를 노출시키기 때문에 주목률이 높은 편이다.

 이밖에 콘텐츠 위에 나타나지만 사용자의 콘텐츠 이용을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 광고를 노출시키는 TI(Transparent Interactive) 광고 등도 올해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광고기법이다.

 인터넷 광고업체인 디노커뮤니케이션 이상균 사장은 “제품 브랜딩을 위한 인터넷 광고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기법이 쏟아지고 있다”며 “콘텐츠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세분화된 노출로 주목률을 높이는 것이 2003년 광고 흐름”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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