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과 관계사인 맥슨텔레콤이 중국 일변도의 수출전략에서 탈피, 동남아는 물론 유럽·미국 등으로 시장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초 중국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수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남아·유럽·미국 등 새로운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맥슨텔레콤(대표 김현)은 이번주에 필리핀 시장에 GSM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필리핀의 생산법인을 통해 필리핀 현지에 직접 생산·공급을 시작으로 동남아는 물론 중동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맥슨텔레콤 관계자는 “필리핀 현지법인은 덴마크의 연구개발(R&D)센터와 더불어 맥슨의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유럽과 동남아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올해초 이탈리아 시장에 GSM 및 GPRS 단말기를 출시한 데 이어 일본의 NTT도코모와 WCDMA 단말기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맥슨텔레콤은 올해 중남미 등 미주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중동·동남아·러시아·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의 진출을 확대하고 40여개의 GSM 단말기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올해초 수출 물량의 80% 정도를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중국 시장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전략을 수정, 동남아시장은 물론 미국·유럽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소규모지만 신규 주문이 들어오는 데다 미국·유럽 등 메이저 시장에도 진출을 모색하면서 하반기부터 중국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정용 세원텔레콤 부사장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제품의 안정성을 검증받은 만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진출이 용이해졌다”며 “소규모 물량이라 하더라도 여러 시장에 진출해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고 시장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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