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컴퓨터·통신·가전 등 이른바 ‘3C’ 제품이 급부상하면서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가격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제조기술이 성숙단계에 이르고 있고 시장경쟁이 치열해 업체들이 출혈전략을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생산 대국이지만 중·저급 제품이 대부분이라는 평가다. 한국·일본 등이 중국에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생산규모를 끊임없이 늘리고 있지만 외국 업체들은 자국에 연구·개발진을 두고 중국에서는 단순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토종 업체들의 기술향상은 어렵다. 일본 업체들이 고급 제품을 독점하고 있고 고급 소자 역시 외국 업체들에 의해 장악돼 있어 토종업체들은 고부가가치제품 출시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 분야의 수출입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이 많지만 수입도 적지 않다. 지난 2000년 수출입 무역적자가 4200만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2억600만달러로 크게 늘었고 향후 적자폭도 계속 커질 전망이다. 한편 수출은 한국·미국·일본·홍콩 및 대만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내수시장을 살펴보면 SMD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며 특히 저급 제품이 소요되는 통신·가전용 시장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이밖에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전장용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또 지난해 중국내 가전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컬러TV·음향기기·DVD·세탁기·냉장고용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제품의 판매 이윤이 너무 낮아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이윤창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3C 제품 업그레이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SMD형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수요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토종 업체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관세가 하향 조정되면서 외국 고·중·저급 제품이 중국시장을 파고 들고 있어 이에 따른 대응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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