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안업체들이 개발인력 충원에 나섰다.
이는 인터넷대란 이후 보안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닥등록 등으로 상대적으로 여유자금이 있는 업체의 경우 기존 개발인력의 10∼30%에 해당하는 인원을 뽑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백신개발과 시스템 및 네트워크 프로그래머 등의 분야에서 30명 정도의 개발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개발인력 120명의 25%에 해당하는 숫자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이미 작년 말까지 40명을 충원했는데 이 가운데 20명 이상이 개발인력이다. 이에 따라 개발실 인력이 50여명에서 7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신규 인력은 대부분 해외사업을 위한 백신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작년까지 67명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 10명을 충원해 77명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핵심 솔루션의 고객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술지원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했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은 작년까지 커널이나 시스템드라이버 등 핵심기술 위주의 개발자를 소수 충원했는데 보안의 대상이 콘텐츠나 개인 사용자 위주로 변화되고 있다고 판단, 최근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를 중심으로 8명을 뽑아 연구개발인력을 89명으로 늘렸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신근영)는 보안관제서비스 사업 강화를 계기로 기존 12명이던 보안관제 엔지니어를 2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통합보안관리솔루션과 조기경보시스템 관련 기술인력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포럼(대표 권순도·안창준)은 현재 70명 수준인 기술인력을 올해 내에 80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규 채용은 기술지원이 아닌 순수 개발인력으로 예정돼 있다.
권석철 하우리 사장은 “경기침체 시기에는 감원 등으로 인한 이동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특히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담당하는 연구개발부서의 인원을 충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안철수연구소 부사장도 “IT분야 경기불황의 장기화 및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핵심 경쟁력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있다고 판단해 연구개발 인력을 대규모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