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반도체업체의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15% 늘어난 319억달러에 이르고 특히 삼성전자가 작년 대비 90% 이상 증가한 35억6000만달러를 투입, 인텔을 바짝 추격할 전망이라고 실리콘스트래티지가 시장조사기관 IC인사츠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는 올해 319억달러를 기록하고 2007년까지 매년 5.2% 성장세를 보이며 2007년에는 44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3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세계 1위 반도체업체 인텔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설비투자를 할 예정이며 그 뒤로 삼성전자, TSMC 등이 2·3위를 기록했다.표참조
IC인사이츠는 특히 이번 ‘2002년 설비투자 업체별 순위’ 자료를 분석하며 △삼성전자의 급격한 투자 증가 △중국세의 새로운 대두 △모토로라의 순위 탈락 등이 주목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비해 90% 많은 35억6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1위인 인텔이 지난해에 비해 21% 줄인 37억달러에 그친 데 비교하면 인텔을 위협하는 삼성전자의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중국 파운드리업체인 SMIC와 GSMC가 올해 각각 8억달러,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워 10위와 12위로 올라섰다.
IC인사이츠의 빌 매클린 사장은 “이번 순위 발표에서 놀란 점은 바로 25위까지의 명단에 모토로라가 빠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토로라는 그동안 항상 설비투자 순위에서 상위 수준을 유지해왔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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