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찾아서](3)현대오토넷 이천연구소

 ‘차안의 멀티미디어 세상, 우리에게 맡겨라.’

 경기도 이천에 자리잡은 현대오토넷 연구소는 자동차에 전자·정보통신·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국내 e카 기술개발을 실질적으로 선도해왔다.

 시청실, 음향실, 차량음향무향실, 에어백 세이커룸, 엔진·섀시 다이나모룸 등의 연구설비를 갖추고 국내 최초로 차량용 AV·내비게이션 시스템의 개발은 물론 FBM ECU와 에어백 ECU 등 각종 전자제어장치와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소 1층의 홍보관 오토네피아(Autonepia)는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차 안의 멀티미디어 세상’을 추구하고 있는 현대오토넷 연구개발(R&D) 지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디오(SD메모리오디오·디지털오디오), AV, DVD, 내비게이션, FM DARC, 텔레매틱스, 통합 운전자정보시스템(DIS) 등 차량용 멀티미디어 정보기기는 물론 스마트 에어백 ECU,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등이 전시돼 있다. 오토네피아란 말 그대로 전자, 정보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 생활의 유토피아를 전시하고 있는 곳.

 현대오토넷 연구소의 강점은 20여년간 축적해온 튼튼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앞선 투자에 있다. 매출 대비 매년 5∼6%의 투자와 전체 인력 중 25%를 차지하는 연구개발 인력(300여명)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오디오와 DIS는 바로 이 같은 투자의 결실로 손꼽힌다.

 최첨단 차량용 네트워크(MOST·CAN·LIN) 기술에 기반하고 있는 DIS는 각종 멀티미디어기기와 전자제어장치(도어·미러·시트·스티어링 휠·공조장치 등)를 하나의 모니터에서 완벽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차량 내 200여 가닥에 이르는 와이어 하네스를 광섬유 한 가닥과 와이어 몇 가닥으로 정리할 수 있어 신차 설계 및 생산 공정 대폭 감소, 품질 향상, 연비 개선 등의 효과를 통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디지털 오디오는 각종 신호를 디지털 소프트웨어로 처리해 전파수신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DVD 수준의 음질을 확보한다. 또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를 내장해 이동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각종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를 카 오디오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대웅 연구소장(상무)은 “자동차의 전자 및 정보통신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DVD 기반의 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디지털 오디오, DIS 등의 신기술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해 앞으로도 e카 개발을 실질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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