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인터넷대란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루트 및 컴/넷 도메인네임서버(DNS) 서비스의 국내 설치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에 루트 및 컴넷 DNS 서버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미 베리사인은 이달 안에 설치장소를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베리사인 닐 에드워드 부사장과 서정준 국제담당개발 이사가 17일 오후 입국했으며 5일 가량 국내에 머물면서 설치장소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드워드 부사장은 17일 저녁 KRNIC 송관호 원장 등 KRNIC 관계자들과 만나 서버 설치에 관한 각종 사항을 논의하고 KT 등 다른 기관 및 업체의 관계자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종 결정을 둘러싼 관련 기관간의 치열한 신경전도 예상된다. 서버 설치장소로 결정되면 100만달러에 이르는 각종 장비도입 및 설치비용을 베리사인이 담당하고 이들 기관은 공간과 회선만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손해볼 것이 전혀 없다. 특히 루트 서버를 유치했다는 이미지가 결합되면 대외적인 영향력도 높아져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
현재 서버 설치장소로 물망에 오른 곳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관은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와 KT. KRNIC은 도메인 서비스의 경험과 노하우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게다가 개별 기업이 아니라 우리나라 도메인 정책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공신력이나 대외 이미지에서 적합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한국 내 루트 및 컴넷 서버의 설치를 위해 고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베리사인 입장에서 볼 때 비즈니스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KT를 간과하기는 힘들다는 부분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KT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베리사인이 서버설치 대가로 얻을 수 있는 후속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RNIC 한 관계자는 “베리사인측의 이번 방한은 서버 설치장소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협상일 가능성이 크다”며 “어디가 됐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달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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