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소업체, 사스로 인해 수출피해 증가

 지역 중소업체들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인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청장 이기우)은 최근 수출유망중소기업, 무역협회 회원사 등 부산과 울산지역의 수출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사스로 인한 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14일 현재 19개 업체에서 총 234만5000달러의 수출피해가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피해 유형별로는 수출상담과 바이어 내방 중단이 각각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시회 및 수출상담회 취소 7건, 시장개척단 파견취소 1건 등 모두 30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은 미·이라크 전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에서 사스 쇼크까지 겹쳐 지역 중소업체가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피해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는 중국과 동남아 등 사스 발생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던 전시회와 시장개척단 등 해외시장 개척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전환 지원하는 등 지역업체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의 안희원 계장은 “사스 여파로 지역 중소업체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역 중소업체의 피해 상황을 계속 접수하는 한편 피해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방안 마련을 본청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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