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성석경 멕스퍼테크놀로지 사장

 “고철 덩어리인 선박을 디지털화했던 경험을 되살려 빈사 상태의 비정보기술(IT)기업을 최첨단 IT전문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최근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아이브릿지(대표 엄상문)에 인수되면서 제2창업을 선언한 멕스퍼테크놀로지의 사령탑을 새로 맡은 성석경 사장(46)은 변하지 않는 IT프런티어다.

 잘 나가던 삼성중공업 상무 자리를 박차고 나와 벤처기업을 택한 것도 그렇고 아이브릿지와 협력해 IT부문의 상장·등록업체를 인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비IT상장기업을 선택한 것도 그의 한결같은 도전 의식에서 비롯됐다.

 “사실 중견 IT기업을 인수 물망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IT기업은 특성상 사람이 전부입니다. 사람이 떠나고 나면 실제 회사는 빈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그럴 바에야 어느 정도 매출 기반을 갖고 영속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비IT기업이 새 사업을 위한 발판으로서는 훨씬 더 이상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멕스퍼테크놀로지입니다.”

 성 사장은 오늘의 삼성중공업을 세계 선박자동화 시장의 선도업체로 올려놓은 인물이다. 선박의 이동, 조타상황, 내부시스템 등을 총체적으로 디지털화해 관리·제어할 수 있는 장치와 운영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용화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 사장은 멕스퍼테크놀로지를 홈네트워킹 솔루션 및 장비분야 전문 업체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홈네트워킹에도 선박디지털화와 마찬가지로 전력선 통신, 인터넷, 디지털제어 등의 기술이 집약되기 때문이다.

 “우선 멕스퍼테크놀로지는 홈게이트웨이 사업에 주력할 것입니다. 게이트웨이는 통신선, 전력선, 무선 등 3가지 종류를 갖추게 되며 ‘솔리게이트’라는 브랜드로 이미 국내외에 일부 공급돼 이용되고 있습니다. 기존 멕스퍼테크놀로지의 주력사업인 건설용 방호막(fence) 생산 등은 홈네트워킹사업의 지렛대 역할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성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IT경험에 걸맞게 국제활동에도 열심이다. 에셜론칩을 활용하는 세계적 홈네트워킹 연구그룹인 론마크(Lonmark) 보드멤버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5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회의에도 참석해 한국의 홈네트워킹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 사장은 지난 1월 출범한 한·중이동통신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한·중이동통신협회는 중국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들이 공동으로 국내에 설치한 중국이동통신연합회 한국 사무처 역할도 하고 있다.

  <글=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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