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중국형 특화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에어컨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최대 에어컨 전시회인 ‘중국 제냉전(制冷展) 2003’에 참가, 가정용 및 시스템에어컨 제품군을 소개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공기정화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체 개발한 플라즈마 공기정화 시스템을 채택한 스탠드형 에어컨이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8일 베이징에서 2005년 중국내 에어컨 1위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지주회사 노용악 부회장과 중국지주회사 마케팅담당 강승구 부사장, 톈진법인장 손진방 부사장,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 등 경영진과 현지 업계 관계자 200명이 모인 가운데 신제품 발표회를 겸한 영업정책 발표회를 가졌다.
노환용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세계 주요 시장에서 중국 에어컨의 저가공세에 다양한 특화제품으로 맞서온 LG전자가 이제 중국의 안방에서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첨단 기술력과 중국 현지 적합형 에어컨을 앞세워 2002년 70만대에서 올해 120만대까지 판매해 3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05년에 250만대를 판매해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에어컨 시장은 연간 1000만대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 수요 2위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으로 현지 업체인 미디어하이얼 등이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에어컨 보급률은 30%대로 시장전망이 밝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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