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결합 면에서 가장 감소한 분야는 IT산업이었고 크게 증가한 분야는 건설·운수업 등 전통업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지난해 기업결합이 602건으로 2001년(644건)보다 6.5% 감소했으나 전체 기업결합 금액은 15.3조원으로 2001년(13.5조원)보다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이종업체간 혼합결합이 20.7% 감소했고 동종업체간 수평결합은 대폭 증가(64.1%)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IT산업(△33.3%)과 금융업(△15.9%)이 감소한 반면 건설(13.6%)·운수업(50.0%)·비금속광물(466.7%)과 음식료 제조(54.5%) 등 전통적 업종은 증가했다. 외국인에 의한 기업결합은 90건으로 2001년에 비해 11.8% 감소했다.
공정위 측은 “경기불확실성으로 IT분야 등 신규업종의 진출 감소, 외국인에 의한 기업결합 감소가 두드러져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감소했다”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보다 전통적 업종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 확대 또는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또 “경쟁제한적 기업결합 6건 등 시정 조치를 부과하고, 신고 규정 위반 건 44건에 대해 과태료 3억3000만원을 징수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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