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상업용 소프트웨어협의기구인 비즈니스소프트웨어협회(BSA)의 아시아지역 부사장 겸 총괄이사인 제프 하디가 14일 한국에 왔다.
하디 부사장의 방한은 우리나라 지적재산권 실태 국가 등급 조정을 위해 BSA가 이달 말까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할 최종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는 민감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방문 목적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SA 측은 “하디 부사장의 방한이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 회원사를 방문해 각국의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의례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하디 부사장의 방한 일정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16일 저녁 비행기로 한국을 떠나는 짧은 방한 기간에 하디 부사장은 우리나라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오토데스크·어도비시스템스·시만텍 등 주요 회원사 대표들과 공동회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보통신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 SW 불법복제 감시기관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디 부사장이 방한을 끝내고 가져갈 보따리 속에 담긴 내용에 따라 우리나라 지재권 등급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점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한편 BSA는 지난 2월 발표한 1차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지재권 실태 등급을 현재의 감시대상국에서 한 단계 악화된 수준인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올릴 것을 USTR에 권고한 바 있지만 최근 정부의 불법SW 단속 강화와 관련 입법 등의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방향을 선회, 현재 등급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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