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들, 검색·미디어·엔터 등 3대 주력사업에 총력전

 ‘검색,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국내 주요 포털사들이 올해 사활을 걸고 있는 3대 전략사업이다. 그동안 커뮤니티와 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위주로 사업을 펼쳐온 다음, 네이버, 프리챌 등 국내 주요 포털사들은 올 들어 관련업체와의 전략 제휴, 인력보강, 초기화면 개편 등을 통해 이들 3대 사업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제까지 네티즌을 모으고 로열티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포털의 대외적인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다음(대표 이재웅)이다. 다음은 올초 이재웅 사장이 올해 3대 역점사업을 엔터테인먼트(게임), 검색, 미디어라고 공공연하게 밝혔을 정도로 이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1일 초기화면 개편을 통해 검색서비스를 최상단에, 뉴스를 중앙에 배치해 이러한 전략을 표면화했다.

 게임 퍼블리싱을 위해 최근 게임사업본부를 사내벤처로 분리하는 작업도 단행했다. 특히 검색사업을 위해 구글과 제휴한데 이어 P4P 검색서비스 업체인 오버추어와도 손잡고 14일부터 새로운 검색광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간지 기자 출신의 본부장급을 영입하고 청와대 출입기자 신청, 이 사장의 일간스포츠 지분 4.4% 인수 등에서 보듯 언론사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사업 강화를 제외하면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의 움직임도 다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한게임을 통해 지난해 최대 순익을 올린 바 있는 NHN은 올해 이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자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검색관련 인력을 충원했으며 지난해 163억원이었던 검색관련 매출을 올해 400억원 이상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과 같은 직접적인 미디어 사업모델은 다르지만 뉴스 서비스 파워를 높이기 위해 인력을 보강하고 뉴스 장르를 넓혔다.

 새롬기술이 인수한 프리챌(대표 우지형) 역시 최근 유입된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검색 등 3대 사업 강화를 표방했다. 프리챌은 16일 초기화면 개편을 통해 뉴스 등 정보성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새롬기술은 최근 더데일리 포커스의 지분 51%를 인수했으며 프리챌미디어와 연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미디어 파워를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온오프코리아와 제휴해 통합검색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5월께 지식검색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게임,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도 포털의 뉴스 제공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뉴스 페이지 디자인을 개선하고 콘텐츠 업체와 제휴하는 등 이 부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월 1억원에 이르는 검색광고 매출을 4∼5배로 확대하기 위해 오버추어와 제휴해 14일부터 새로운 검색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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