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조합이 주식의 일부를 보유한 상장사가 전체 상장 법인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571개사 가운데 작년 말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이 주식을 보유한 회사는 50.6%인 289개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1년말에 비해 3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우리사주조합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법인은 99년 419개, 2000년 337개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2000년부터 우리사주의 의무예탁기간이 1년으로 완화됨에 따라 우리사주 처분물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상장주식수는 1억5404만주로 전년 대비 19.4% 늘었고 총 발행주식수의 0.7%를 차지했다.
주식평가액도 전년대비 49.5% 늘어난 2조1930억원이었다.
이는 우리사주조합이 주식을 보유한 상장법인이 감소했지만 보유주식수와 평가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우리금융지주, 현대오토넷, LG카드가 신규상장한데다 KT, KT&G의 민영화로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이 늘어난 것도 보유주식수가 늘어난 이유로 꼽혔다.
금액별로는 KT 우리사주조합이 8963억원(1768만주)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KT&G(1926억원,1174만주), SK텔레콤(1706억원, 75만주) 등의 순이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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