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증시에서 국민카드는 전날보다 8.8% 오른 1만54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6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 기간 무려 46% 가량 급등했다. LG카드와 외환카드 역시 각각 8.7%, 13.3% 상승해 급등 전에 비해 각각 40%, 65% 가량 상승한 상태다.
카드주 급등의 이유는 정부 대책에 의해 유동성 위기 우려감이 수그러진데다 연체율 상승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카드사의 상황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유승창 한화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민카드가 연체율이 낮아졌다고 밝혔지만 대손상각분을 감안한 실질 연체율은 오히려 1.5∼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대손상각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에 대환대출이 대규모로 증가하지 않을 경우 연체율은 다시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상호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 이후 카드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대규모 증자를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은 이르다”며 “추가적인 상승이 이어진다면 단기적 버블 발생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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