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X박스 유럽 판매 가격 인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기 X박스의 유럽 판매 가격을 20% 떨어진 199유로(약 26만원, 영국판매가 214파운드)로 낮췄다.

 이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2보다는 낮고 닌텐도의 게임큐브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게임기 업체들간 출혈 가격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소니와 닌텐도가 아직 가격 인하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오는 5월 열리는 E3게임쇼를 전후해 또 한차례 가격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E3쇼에서도 소니와 MS는 299달러였던 PS2와 X박스의 가격을 각각 199달러로 낮췄으며 닌텐도도 게임큐브의 가격을 199에서 149달러로 낮춘 바 있다.

 MS는 지난해 3월 X박스를 479유로에 처음 유럽시장에 선보였으며 9월에 249유로로 한차례 가격을 내린 바 있다. MS와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닌텐도는 지난해 5월 199유로에 게임큐브를 출시했다.

 MS는 3월말 현재 유럽에서 200만대, 세계적으론 800만대의 X박스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지난 3월 끝난 2002회계연도에 당초 목표했던 1000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560만대의 게임큐브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니는 5000만대 이상의 PS2를 판매하며 후발기업들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사진설명 - 지난해 3월 X박스 유럽 출시 당시 런던의 게임팬들이 X박스를 사기 위해 밤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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