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서 발품 파는 대신 인터넷에서 손품 팔아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손 품을 팔아 끼니 걱정을 해결하고 있다. 시장에 다니기 번거롭고 반찬 만드는 것에 서툰 대학생들은 인터넷 반찬 사이트에서 손품을 파는 것에 더 익숙하다.
특히 반찬을 사들고 다니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반찬 사이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면 맛은 물론 시간과 식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즐겨찾는 반찬사이트는 ‘종가집닷컴’(http://www.zongga.com)과 ‘반찬가게’(http://www.banchangage.com). 이들 사이트는 대학생들의 기호에 맞춰 김치에서 장아찌, 쇠고기 장조림, 멸치 조림 등 다양한 밑반찬으로 학생들의 기호를 맞추고 있다.
회원에 가입하면 다양한 반찬정보 메일을 보내주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영양정보와 식단을 직접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 학생들이 스스로 영양을 챙기게 한다.
종가집닷컴은 종갓집 김치로 유명한 웹사이트로 포장된 김치뿐만 아니라 장아찌, 장류 등 다양한 반찬을 취급하고 있다. 이 곳에선 웹사이트 상에서 반찬제품의 배송일을 공지하고 배송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인기 사이트인 반찬가게는 젓갈에서 무침, 절임, 볶음 등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구색을 제공한다.
한양대의 한 대학생은 “집에서 나와 원룸에 살며 학교에 다니고 있어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며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반찬과 함께 식사를 하니 식사비용도 절약되고 일단 스스로 상을 차려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사먹는 음식처럼 쉽게 질리지 않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구모씨는 “사먹는 반찬이 꼭 비싸고 맛 없을 것이란 생각은 편견”이라며 “오프라인 반찬가게에서 직접 반찬을 사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곽호성·한양대 yujinkwak@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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