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던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2004 ITU 아시아텔레콤(ITU Telecom Asia 2004)’의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됐다.
이번 행사유치로 전시업체 500개, 국내외 관람객 5만여명, 각국 관계 장관 등 정부고위 인사, 업계 최고경영자, 포럼 참가자, 보도진 등이 대거 방문해 2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정통부와 부산시는 향후 행사 개최지 선정 등 ITU의 주요 의사결정을 돕는 ‘텔레콤 이사회’와 행사 개최에 대한 협상을 벌인 뒤 6월 제네바에서 ITU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ITU 행사는 주최국의 IT산업 홍보는 물론 전시·관광 등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가 커 많은 국가가 행사 유치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내년 개최가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 IT산업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안상영 시장은 “2004년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이 행사를 개최키로 잠정결정하고, 정보통신부의 지원 아래 IT업체와 공동운영해온 ‘ITU유치위원회’를 ‘ITU 2004 조직위원회’로 개편하는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ITU는 세계 189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IT업계의 UN으로 불리며 세계 4대 지역(아시아·아메리카·아랍·아프리카)에서 각각 격년제로 전시박람회를 갖는다. 또 본부가 소재한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통신 올림픽으로 불리는 ITU텔레콤을 4년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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