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N협의체 재개 이견 못 좁혀

 디지털SCN(Satellite Cable Network) 추진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 업계간 공생방안 모색이 양측의 자존심 싸움으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최근 스카이라이프가 방송위원회에 SCN 추진을 위한 해법을 마련했다는 내용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논의된 내용을 SO업계 전체 의견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정식 공문을 통해 SCN협의회 재개를 요청해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스카이라이프도 SO업계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SCN 추진에 대해 양측이 협의하기로 한 기본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공문 한 장 때문에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반박했다.

 양측은 지난 2001년 위성방송 출범 이전에 위성공시청안테나(SMATV) 문제가 불거지면서 방송위의 중재로 SCN협의체를 구성했으나 3차 회의를 끝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 2001년 4차 회의 결렬 요인에 대해서도 SO업계는 “스카이라이프측이 패키지 구성안 등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스카이라이프는 “출범 이전에 구체적인 패키지 안을 내놓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맞서고 있다.

 방송위원회도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서로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어 방송위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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