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마북리 산중턱에 자리잡은 ‘카트로닉스연구소’는 2005년 매출 8조원, 글로벌 자동차부품 톱10 진입을 위해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5월 설립한 첨단 기술센터다. 첨단 e카 개발을 위해 현대차와 연계한 연구개발 조직으로 그룹 차원에서 거는 기대 또한 적지 않다.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된 이 연구소는 현재는 비록 한 동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시험설비를 갖춘 전자시험동을 신축중이며 오는 2004년에는 모듈별로 전문화된 시험실을 갖춘 모듈시험동을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소 1층의 ‘자동차 부품 쇼룸’은 모비스가 단순히 차부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첨단 전자정보부품을 개발·생산하는 회사임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디오·AV·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 등 모비스가 이미 상용화했거나 곧 현대차에 적용해 출시할 첨단 장비들이 진열돼 있다.
또한 미래 연료기술인 EV·HEV·FCEV와 전자화 부품기술인 42V 시스템, 능동형 안전차량(ASV), 어드밴스트 에어백, ESP 등 기개발된 선진안전시스템을 통해 국내 e카 개발을 선도하는 전진기지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카트로닉스란 이름은 자동차의 첨단 전자화 및 정보화를 지향하는 의미에서 자동차의 ‘car’와 전자를 나타내는 ‘electronics’의 합성어로 탄생했다. 전자, 반도체 칩·센서 분야의 핵심 연구인력 200여명이 현대차에 적용될 차세대 핵심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 오는 2004년부터 양산되는 현대차의 NF(EF쏘나타 후속)를 비롯한 현대기아차가 향후 개발하는 차종에 대한 운전석모듈·ABS·TCS·ESP 등 첨단 제동장치와 오디오·AV시스템·차량통합통신시스템(AEES) 개발이 주력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구인력을 2배 이상 증강하고 내년까지는 총 1000여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봉호 연구소장(전무)는 “1대의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전자부품의 비중이 자동차 센서기능의 강화 추세에 따라 25%에서 50% 이상으로 신장하고 있는 현실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본산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종 첨단 전자부품의 독자모델을 올해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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