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렌텍코리아가 한국 렌털시장에서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고 있다.
일본 렌털업계 선두인 오릭스렌텍이 지난해 4월 설립한 오릭스렌텍코리아(대표 우마키 다미오)가 출범 1년이 지난 현재 월매출액이 2억원대에 머물면서 ‘초기시장 진입이 실패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나마 2년 이상 리스 형식의 장기 렌털수요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 수익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당시만 해도 관련업계는 오릭스렌텍이 단시일내에 한국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우려하며 긴장했다. 당시 우마키 사장은 “개인용 렌털보다는 기업 렌털에 집중하겠다”며 “하드웨어의 단순 대여에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포괄적인 렌털사업을 벌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국내 렌털업계에서 오릭스렌텍코리아를 두려워하는 업체는 없다. 당시 시장을 주도한 한국렌탈, e렌텍(현 아주렌탈), 알엔텍 등이 건재한 가운데 매출과 시장 점유율도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사장은 “막강한 자본력과 보유장비를 바탕으로 영세한 한국 업체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으나 의외로 영업력이 약하고 업계 영향력도 미미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오릭스렌텍코리아의 부진은 결국 한국 렌털시장에 대한 이해부족과 현지적응 실패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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