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웨덴의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의 사령탑을 맡은 칼 헨릭 스반베르그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관료주의부터 수술할 것”이라고 밝혀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스반베르그 CEO는 취임 첫날인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해 추가 구조조정과 해고를 단행할 계획임을 분명히했다.
한때 ‘스웨덴의 자존심’으로 통했던 에릭슨은 최근 전세계적인 통신불황 때문에 회사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져 지난해 주주들로부터 300억스웨덴크로네(35억달러)를 조달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전세계 통신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고 손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에릭슨은 앞으로도 환사채 발행 등의 추가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최근에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스반베르그 CEO는 이와 관련, “가장 시급한 문제는 회사 내부의 비효율성부터 개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릭슨은 제품 개발과 기술의 판매에는 뛰어난 반면 인력의 운용능력은 부족하다”며 “우리는 단순하고 분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기선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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