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싼타페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를 처음으로 누르고 미국내 현대차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을 주도하며 미국시장에서 쾌속 질주하고 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내 판매는 3만8291대로 전월에 비해 39.2% 늘어난 가운데 싼타페는 1만1293대가 팔려 전월(6526대)에 비해 73.0%나 증가했다.
싼타페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지난 2000년 10월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이 같은 판매호조로 싼타페는 지난달 처음으로 아반떼(1만799대)를 누르고 현대차 중 미국 판매 1위를 차지, 그동안 소형차 위주던 한국차의 미국 판매구도에 일대변화를 가져왔다.
싼타페는 미국 진출 원년인 지난 2000년 미국시장에서 총 1만332대가 판매된 데 이어 2001년 5만6017대, 2002년 7만8279대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여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총 2만3354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전체 미국 판매량 중 싼타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에는 4%에 그쳤으나 2001년 16%, 2002년 21%, 올해 1∼3월 25% 등으로 급상승했고, 특히 지난달에는 29%에 달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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