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의 이자지급 능력이 크게 개선되고 금융비용 부담률도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498개 기업(결산기 변경사, 금융업 제외)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3.15배로 전년의 1.62배에 비해 1.53배나 늘어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나눈 값으로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배 이상에 달했다는 뜻이다.
조사대상 498개 상장사의 지난해말 영업이익 총계는 32조7099억원이었으며 이자비용은 10조3827억원에 불과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회사는 총 358개로 전체의 71.8%에 달했으며 이 중 이자보상배율이 5배 이상인 회사도 159개나 됐다.
매출액 증가와 금융비용의 감소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률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장업체 1사당 평균 금융비용은 208억5000만원으로, 금융비용 부담률은 2.29%였다. 이는 지난 2001년 1사 평균 금융비용 부담률 3.40%에서 1.1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편 상장사 중에서 이자비용이 전혀 없거나 금융비용부담이 극히 낮은 업체들로는 신도리코, 에스원, 한국전기초자, 극동전자, 대덕전자 등이 꼽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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