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독자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구축계획을 놓고 미국과 유럽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럽의 GPS ‘갈릴레오’ 계획에 대해 미국측은 “국방부 GPS를 그대로 복사하는 것일 뿐 아니라 미국 GPS 개량형과 주파수 대역폭이 같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측은 지난해부터 중복투자 등을 들어 갈릴레오 계획에 반대해왔다. 미국은 EU가 현재의 계획을 그대로 밀고 나간다면 필요할 경우 방해전파를 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최근 프랑스의 미셸 알루아 마리 국방장관을 만나 미국이 갈릴레오 계획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EU측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GPS에 의존할 경우 미국의 시스템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갈릴레오 계획을 계속 추진해 나갈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EU는 또 갈릴레오가 관련기술력 축적과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GPS는 인공위성과 지상기지를 이용해 지상목표물의 지리적 위치를 정확히 추적, 송신하는 시스템으로 구 소련 붕괴 후 세계 시장은 미국에 의해 독점되고 있다. 이에 반발, 최근 EU 회원국가와 일부 비EU 회원국가들은 오는 2008년까지 37억달러를 투자해 GPS와 비슷한 30개의 민간 인공위성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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