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개발돼 적용되고 있는 차세대형 전자문서개발 가이드라인이 아시아 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아시아 지역 국가간 전자문서 거래에서 호환성과 전자거래에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덕진)은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폐막된 제8차 ebXML아시아위원회에서 진흥원이 발표한 확장성표기언어(XML)기반 전자문서개발 가이드라인인 ‘XML 메시지 가이드라인’에 대해 회원국들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회원국 가운데 전자문서 가이드라인을 자체 개발한 국가는 아직 우리나라가 유일하기 때문에 위원회 내부에서도 한국 표준의 아시아표준 채택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흥원이 이번에 소개한 XML 메시지가이드라인은 지난 2월 발표된 가이드라인을 아시아버전으로 확장한 것이다. 진흥원은 지난해 1월에 초판을, 올 2월에 두번째 버전을 발표했었다.
ebXML아시아위원회에 참가한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장재경 표준개발팀장은 “각 회원국들이 63종에 이르는 가이드라인의 핵심컴포넌트(Co Componet)에 대해 자국에서 적용하는데 문제점이 없는지 파악에 들어갔다”며 “오는 7월의 제9차 아시아위원회에서는 코컴포넌트테스트그룹(CCTG)을 결성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의 가이드라인이 범아시아의 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지금까지 이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자문서를 작성해온 국내업체들은 아시아 지역 다른 국가와의 거래에 있어 호환성 문제 등 각종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 팀장은 “가이드라인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에 크게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각국에서 도입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흥원이 사무국을 맡고 있는 ebXML아시아위원회(http://www.ebxmlasia.org)는 아시아에서 국가가 ebXML 표준 제정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기구로서,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대만·말레이시아 등 9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은 이달 28일부터 런던에서 열리는 ‘유엔전자문서표준화기구(UN/CEFACT) 국제전자문서 미팅그룹’에서 독자개발한 전자문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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