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위축과 가계부실로 인해 올 2분기 사이버쇼핑몰 경기는 크게 침체되고 이번에 처음 실시한 e마켓플레이스의 경기는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 의뢰해 사이버쇼핑몰 406개와 e마켓플레이스 5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2분기 전자상거래업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매출(98.9)·경상이익(98.7)·고용(99.9)·구매자수(99.3) 등 사이버쇼핑몰 업계의 주요 BSI 항목들이 100 이하로 나타나 산자부가 분기별 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비관적인 수치가 나왔다.
사이버쇼핑몰 매출전망 BSI는 지난 1분기의 113.6에서 2분기에는 98.9로 하락해 매출액 감소 예상업체가 매출액 증가 예상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쇼핑몰 업계는 매출액 감소요인으로 전반적인 경기위축 및 가계부실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47.4%)와 업체간 과잉경쟁(24.9%)을 꼽았다. 이들 업체는 또 1·25 인터넷대란과 하프플라자 사태 이후 사이버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고조된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인터넷 보안 및 업계 중심의 자율규제 강화로 전자상거래의 안정성과 소비자의 신뢰도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분기 경상이익 BSI의 경우 1분기의 116.8에서 98.7로 낮아져 매출감소뿐 아니라 채산성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한 B2B e마켓플레이스의 매출전망 BSI는 105.1로 제조업의 매출전망 BSI(한국은행:89, 대한상의:97)에 비해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계속되는 경제의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B2B 거래의 경우 비용절감 인식이 확대되고 회원수가 증가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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