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퇴근 후 술 한 잔 나누는 것으로 풀어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대외적인 업무로 혹은 보다 원활한 업무진행을 위해 술 한 잔 나누는 것이 인사치레만큼 보편화된 일이다. 그래서인지 술자리에 참석하지 못하면 동료들의 비난과 원성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더러 생긴다.
게다가 이런 음주문화를 힘겨워하는 사람이 많고 이들이 내키지 않아도 억지로 술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련된 술자리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셈이다. ‘술이 만들어낸 우정은 술과 같이 하룻밤 사이에 효과가 없어진다’고 한 독일의 시인 로가우의 말에 상당부분 동의한다. 순수한 친교가 아닌 다른 목적을 이유로 마련된 술자리에서 다져진 우정은 언제든지 변질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얼마 전 노동부에서 업무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셔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린 것으로 판단되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는다는 발표가 있었다. 많은 직장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접대문화에 내몰려 건강까지 해쳐가며 일하고 있다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아무리 좋다한들 어느 것이든 적당하면 좋은 약이 되지만 과하면 문제를 낳게 마련이다. 바른 음주문화의 정착이 아쉽다.
이재명 경기도 광명시 철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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