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드소프트에서 서비스중인 온라인게임 ‘포가튼사가2 온라인’에서 게임 내 최고수인 레벨 99 캐릭터가 탄생했다. 이 캐릭터를 만든 주인공은 뜻밖에도 올해 나이 47세의 가정주부 김미영씨. 그의 너무 ‘평범한’ 이력 때문에 업계에서는 더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딸이 잠깐 화장실 간 사이 대신 게임을 하다 ‘포가튼사가’를 접하게 됐다는 김씨는 “컴맹 수준이던 제가 잠깐씩 게임한 것이 어느새 최고수 단계까지 가게 됐다”면서 웃었다. 물론 게임 최고 레벨에 도달할 때는 몬스터를 물리칠 때 7∼8명이 도와주는 등 그동안 알고 지내던 길드원을 포함해 주위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게임을 즐기게 된 이후 달라진 점도 많다. 게임상의 대화체에 익숙해지다 보니 평상시 대화할 때도 젊은이들의 표현을 즐겨쓰고 길드원이랑 채팅을 자주 하게 돼 타자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졌다.
그는 요즘 온라인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크게 부정적인 것에 대해 게임의 긍정적인 면도 강조했다.
“게임도 사회 축소판이라고 생각해요. 게임을 잘 했을 때 기쁨, 업그레이드 실패했을 때 좌절, 상대방을 서로 도와주는 즐거움 등은 사회랑 비슷하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누나, 이모, 언니라고 부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지고 그들과 삶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온라인게임의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김씨는 게임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되고 실제로 그들과 어울릴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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