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리서치]패닉룸종목을 찾아라

 ‘4월엔 패닉룸 종목에 투자하라.’

 정보기술(IT)산업의 불황에 이라크전 장기화, 유가급등의 우려가 겹치면서 전형적인 약세장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패닉룸(임시 대피처) 종목을 뽑아 선별 대응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우리증권은 삼성전자·SK텔레콤·KT 등 증시 빅6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 6월 고점대비 15%나 하향조정됐으며, 이에 따라 1분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방어적 시각을 갖고 4월 증시에 대응하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배당수익률,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안전주’에 우선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증권이 제시한 패닉룸 종목에는 IT기업 중에서 인탑스와 퓨쳐시스템이 포함됐다. 우리증권에 따르면 인탑스와 퓨쳐시스템은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으로 꽉찬 국내외 환경속에서도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종목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우리증권은 인탑스·퓨쳐시스템을 패닉룸 종목으로 선정하기까지 이들 기업에 대해 엄격한 선별, 평가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지난달 SK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재벌구조개혁이나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돌발적 변수를 감안해 대기업 계열기업은 원천적으로 배제됐으며 외국인 보유지분이 50% 이하면서 향후 주가상승 여력이 10% 이상 되는 종목을 1차적으로 뽑았다.

 이렇게 1차 검증된 기업을 대상으로 다시 순차입금 규모, 월간 베타, 올해 예상이익기준 EV/EBITDA, 배당수익률, 흑자전환 가능성 등에 따라 차등적으로 점수를 매겨 이 중 합산 상위순으로 최종 선별됐다.

 조윤남 우리증권 연구원은 “인탑스·퓨쳐시스템은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과 실적악화 우려속에서도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라크 전황이나 1분기 실적우려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안정적 입지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월간 증시에서도 베타 및 EV/EBITDA가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짜여진 중소형 안전주들의 평균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를 따돌리며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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