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서 퇴출되거나 관리종목으로 변경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중 일부가 오는 10일까지 예정돼 있는 유예기간을 넘길 경우 추가 퇴출될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일 현재 감사의견과 자본잠식, 주식분포여건 미달 등으로 퇴출이 결정된 기업은 경향건설 등 거래소 7개사와 리타워텍 등 코스닥 7개사다. 표 참조
퇴출 사유별로는 감사의견 거절이나 부적정 판정을 받은 경우가 10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라미화장품과 진로산업은 2년 연속 자본전액 잠식으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주식 분포요건에 미달돼 퇴출절차를 밟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뉴씨앤씨 등 10개사가 마감 시한(3월 3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은 상장기업인 경향건설과 뉴씨앤씨·벨로체피아노·스탠더드텔레콤·아이텍스필·애드모바일·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올에버·코리아링크·테라 등 등록기업 9개사다. 이들은 제출 마감일로부터 10일 이내인 오는 10일까지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시장에서 즉각 퇴출된다.
이 가운데 경향건설과 뉴씨앤씨·애드모바일·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올에버·코리아링크 등 6개사는 이미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퇴출대상에 해당됐다. 스탠더드텔레콤은 감사의견 부적정으로 정리매매절차를 밟고 있다. 아이텍스필은 적정 의견을 받았으나 일부 서류 미비로 마감시한을 넘겼으며 벨로체피아노와 테라는 감사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은 사업보고서 마감 결과로 도원텔레콤·리더컴·서울신용평가·서울이동통신·아이인프라·현대멀티캡 등 6개사는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반면 테크원·쌍용건설·신원종합개발·엠바이엔·대백쇼핑·M플러스텍은 자본잠식률이 50% 미만으로 확인돼 관리종목에서 탈피하게 됐다.
거래소시장에서는 현대상선·삼도물산·디에이블이 감사의견 한정으로, 현대상사·범양식품·스마텔·한국합섬·SK글로벌이 자본전액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제주은행과 남양유업은 주주식분산 요건과 거래량 요건으로 관리종목에 새로 지정됐다. 명성·유화·대구도시가스 등 3개사는 저촉 요인을 해소해 관리종목해서 해제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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