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50)이 1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신임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정기인사 단행 후 2개월여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회사 안팎의 중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에서 무선사업부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무선사업부장의 승진 인사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이동전화사업에 힘을 더욱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업부문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그룹측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내놓았다.
이동전화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는 원래 이기태 텔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TN) 총괄사장이 부문장을 겸임할 정도로 주력사업부문이다. 무선사업부 부부장이던 그는 올해 이 사장으로부터 무선사업부장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주위의 시선을 모았다. 그는 무선사업부장에 취임하자마자 삼성전자를 대표해 3GSM월드콩그레스, 세빗2003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눈에 띄는 활동을 벌였다.
한편 박 부사장은 지난 7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글로벌마케팅실장 상무이사, 무선전략마케팅팀장 상무이사 등 주요 요직을 거친 후 올해 무선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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